김현승 <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부원장 / 내과 교수 >

고혈압의 치료로는 이차성 고혈압인 경우에는 원인 제거가 필수적이다.

원인을 알수없는 본태성 고혈압인 경우에는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고혈압이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우선 비약물요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비약물요법으로 별효과를 못 거둘때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비약물요법으로는 스트레스에서의 해방 식이요법 운동요법 체중감량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 등이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높인다.

따라서 각종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거나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염분의 과다섭취가 혈압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염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인의 소금 섭취량이 1일 평균 20g 정도인데 바람직한 것은 1일
평균 5~10g 정도이다.

또한 칼륨의 섭취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려면 과일이나 주스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과 심장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데 연구에 의하면
체중이 10kg 감소하면 혈압이 15/10~13mm Hg (최고혈압/최저혈압)가
낮아진다고 한다.

특히 복부의 지방을 빼도록 노력해야 한다.

10주일간 1주일에 3번, 한번에 1시간씩 최고맥박수의 50%를 유지하면서
운동을 함으로써(최고 맥박수=220-나이)혈압을 평균 19/6mm Hg 낮출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는데 환자의 심폐상태에 따라 적당한
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1주에 3~4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요법에 쓰이는 혈압강하제로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등이 있다.

이뇨제는 매우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는 약물로서 대개 나트륨과 수분을
배출하여 혈압을 낮추는 것인데 무력증 칼륨대사이상 통풍 당뇨병악화
고지혈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혈관확장제의 부작용으로 두통 빈맥 협심증악화 등이 있다.

베타차단제는 심장에서 교감신경의 효과를 차단하여 심장의 펌프력을
약화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기관지천식 서맥 심부전증 심장전도장애 당뇨병 환자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칼슘차단제는 칼슘이 세포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것이며 두통 안면홍조 부종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저해제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제로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안지오텐신I이 안지오텐신II로 전환되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낮추며 부작용으로는 기침 신부전 혈액이상 저혈압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