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칠단 기세 무섭다' .. 국내 타이틀 3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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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칠단의 기세가 무섭다.
유창혁칠단은 지난 3월 조훈현구단 이창호칠단을 연파,국내타이틀 3관왕에
오르면서 연초 슬럼프에서 탈출하더니 최근들어 응창기배, TV바둑 아시아
선수권대회등 국제기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유칠단은 지난1일 중국 청도에서 개막한 제8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에선 올들어 기성전을 탈환하며 일본기계의 1인자로 콤백한 조치훈구단을
꺾은데 이어 중국의 조대원구단마저 제압, 4일 이창호칠단과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중국에서 열린 응창기배 대회에서 이창호
칠단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유창혁칠단은 특히 이창호칠단에 3연승을 기록하는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칠단은 지난3월 KBS바둑왕전에서 이창호칠단을 2대0으로 꺾으며 이칠단의
국내타이틀전 연승행진을 20연승으로 머물게 했다.
이어 유칠단은 지난달 28열린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세계대회에 눈을 돌려 국제기전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이칠단을 다시 제압,
그의 꿈을 초반에 좌절시킨 것.
사실 유칠단은 국내 기사들중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기사.
세계최고의 기량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기사들은 "나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잘 나가던 바둑을 종반에 어이없이 내주는 기복을 보였기 때문.
한수 아래의 기사에게 어이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는 또 계절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칠단의 전적 사이클을 보면 대체로 봄철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
해서 여름철에 정점을 이루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접어들면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닥을 헤메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도 그는 연초에 7승4패를 기록하다가 3월들어 7연승을 달리면서 SBS,
KBS등 속기바둑 타이틀을 쟁취, 3관왕에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유칠단의 최근 바둑을 보면 계절을 타는것도 뒷심이 약해진 것도
아닌것 같다.
전과 달리 침착해진데다 끝내기가 아주 강해졌다.
공격에만 치중하던 유칠단이 최근에는 빈틈없이 실리를 챙기고 끝내기
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새로운 기풍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바둑관계자들은 "유칠단이 현재의 기량이라면 올해안에 몇개의 타이틀을
더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조훈현.이창호 사제의 두터운 벽"을
무너뜨릴수 있는 기사로 유칠단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형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
유창혁칠단의 기세가 무섭다.
유창혁칠단은 지난 3월 조훈현구단 이창호칠단을 연파,국내타이틀 3관왕에
오르면서 연초 슬럼프에서 탈출하더니 최근들어 응창기배, TV바둑 아시아
선수권대회등 국제기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유칠단은 지난1일 중국 청도에서 개막한 제8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에선 올들어 기성전을 탈환하며 일본기계의 1인자로 콤백한 조치훈구단을
꺾은데 이어 중국의 조대원구단마저 제압, 4일 이창호칠단과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중국에서 열린 응창기배 대회에서 이창호
칠단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유창혁칠단은 특히 이창호칠단에 3연승을 기록하는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칠단은 지난3월 KBS바둑왕전에서 이창호칠단을 2대0으로 꺾으며 이칠단의
국내타이틀전 연승행진을 20연승으로 머물게 했다.
이어 유칠단은 지난달 28열린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세계대회에 눈을 돌려 국제기전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이칠단을 다시 제압,
그의 꿈을 초반에 좌절시킨 것.
사실 유칠단은 국내 기사들중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기사.
세계최고의 기량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기사들은 "나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잘 나가던 바둑을 종반에 어이없이 내주는 기복을 보였기 때문.
한수 아래의 기사에게 어이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는 또 계절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칠단의 전적 사이클을 보면 대체로 봄철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
해서 여름철에 정점을 이루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접어들면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닥을 헤메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도 그는 연초에 7승4패를 기록하다가 3월들어 7연승을 달리면서 SBS,
KBS등 속기바둑 타이틀을 쟁취, 3관왕에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유칠단의 최근 바둑을 보면 계절을 타는것도 뒷심이 약해진 것도
아닌것 같다.
전과 달리 침착해진데다 끝내기가 아주 강해졌다.
공격에만 치중하던 유칠단이 최근에는 빈틈없이 실리를 챙기고 끝내기
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새로운 기풍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바둑관계자들은 "유칠단이 현재의 기량이라면 올해안에 몇개의 타이틀을
더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조훈현.이창호 사제의 두터운 벽"을
무너뜨릴수 있는 기사로 유칠단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형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