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은 불기 2540년 부처님오신날.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송월주)는
올해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불교계뿐만 아니라 온국민이 동참하는 개방
된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5월 한달동안 갖가지 행사를 펼친다.

봉축행사의 주제와 표어 또한 개인과 사회,민족과 자연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강조하는 뜻에서 각각 "깨달음의 사회화"및 "마음을 청정하게 세상을 맑고 아
름답게"로 정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이미지 통일을 위해 부처님오신날 휘장
및 캐릭터를 제정한 점.연꽃을 형상화한 휘장과 귀여운 아기부처의 모습을 담
은 6종의 캐릭터는 친숙하고 세련된 불교이미지를 심는데 크게 기여하고있다.

휘장과 캐릭터가 각종 행사 포스터와 현수막,현판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의
류를 비롯한 불교관련용품에 로고로 새겨지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봉축
위원회는 또 영문안내책자와 리플렛을 제작 배포,외국인의 관심과 참여를 유
도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행사는 연등축제.19일 오후4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시작되는 연등
축제는 동대문에서 조계사까지의 3km 구간구간마다 다양한 공연과 놀이를 마
련,시민축제로 펼칠 예정이다.

BBS(불교방송) 공개방송,강강술래놀이,풍물패공연,연등만들기 시연등이 종묘
공원 탑골공원에서 각각 마련되고,저녁9시 종각에서 열리는 회향대법회에서는
통일과 2002년 월드컵개최를 기원할 계획이다.

또 14일 오후7시30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는 높이 7m,폭 18m의 대형연꽃 점
등식을 갖는다.

이밖에 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불교문화대전이 23일~6월1일 여의도광장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는 KBS열린음악회가 18일 불국사에서 각각 열린다.

소년소녀합창단연주회(5일 오후4시 국립극장소극장),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
는 부처님오신날(12일 오후1시 조계사),불교문화세미나(20일 오후2시 조계사)
원각사지 탑돌이(22일 오후7시 탑골공원)등도 기획됐다.

봉축 법요식은 24일 오전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 전국의 각 사찰에서 일제
히 거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축제가 되도록 봉축행사
의 내용과 형식을 대폭 바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소외된 이웃과 고통
을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