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전용면적 18평이하) 의무건축비율이 완화되면서 조합주택이
내집마련의 수단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최근 조합주택은 서울.수도권 요지 공장부지나 도심 자투리땅에서
추진되는 것이 많아 대부분 교통여건이 뛰어나며 1천가구가 넘는 대형
단지로 등장하고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조합주택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서울.수도권에서 추진되고있는 조합아파트사업 건수가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조합아파트의 소형주택의무비율이 30%로 줄면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5.7평(32-34평형)을 70%까지 지을수있게됨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소형주택을 50%이상 지어야했다.

이에따라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승부를 걸고있는 건설업체들이 조합
주택사업을 확대하고있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서울 자양동, 경기도 용인수지등 4곳에서 조합주택
사업을 추진중이며 조합주택사업을 위한 부지확보작업을 강화하고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4개월사이에 서울 창동 4건의 조합주택사업을 진행중이며
이중 반포동은 조합원분양을 마감했다.

대우는 또 안양 동일방직부지등 수도권 공장부지를 중심으로 조합아파트
사업을 벌일만한 택지를 물색중이다.

이밖에 금호건설 두산개발 청구 우방 등도 서울지역에서 조합주택사업을
위한 자투리땅 확보에 주력하고있다.

이같이 조합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대형단지도 등장하고있고
일부 투자가치도 있는 조합주택도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4백가구가 넘는 중대형단지로는 서울의 경우 광장동의 모토로라연합조합
(1천2백42가구)을 비롯해 창동연합조합(4백53가구) 상도연합조합(7백20
가구) 창신주택조합(5백29가구) 등이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안양의
박달연합조합(9백16가구) 기아연합조합(4백83가구), 경기도 용인수지의
상현리조합(7백23가구) 등이 있다.

[[ 조합주택 구입시 유의점 ]]

조합주택은 청약저축에 가입하지않고도 아파트를 마련할수있다는 잇점이
있는 반면 사업추진일정이 명확치않아 금융비용이 늘어날 위험이 있는게
단점이다.

따라서 사업추진이 원활한 조합주택을 찾는게 핵심이다.

조합주택사업이 지연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토지문제임을 감안할때
토지매매계약 체결여부, 매입가능성, 부지위의 무단점유자및 무허자주택
유무 등을 우선 살펴야한다.

다음으로 지목 용도지역 용적률등 도시계획상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공사의 신뢰도를 알아야한다.

이밖에 분양가 융자금액 조합설립여부 조합원모집현황등도 점검해야한다.

투자를 염두에 둘 경우에는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에 비해 20-30% 이상
낮아야 한다.

사업기간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정도 늦어지는 것을 감안하고 공사기간
30개월-36개월의 금융비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