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97학년도 입시부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춘천등 5개 지방도시 현지에서 원서를 공동접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지방수험생들의 불편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지방 공동접수제에 동참의사를 보인 대학은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외대 이화여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등
22개대이나 앞으로 참가 희망대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이들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 교무처장및 입학관리처장들간에 "입학
원서 지역별 공동접수제"를 실시키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7일 오후
서강대에서 입학과장들이 실무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입학원서 지역별 공동접수제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춘천등 5개 주요
도시의 교육청, 중학교 등에 공동접수창구를 마련하고 해당 지역 수험생들을
위해 원서를 현지에서 직접 접수받는 것이다.

수험번호 발부방식은 현지 접수창구에서 가수험번호를 부여한 뒤 각
대학의 예비소집일에 정식 수험번호를 발부하는 방안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공동접수제는 특차및 일반전형 모두 실시하되 소신 지원학생의
편의를 봐준다는 취지에서 원수 접수 마감일을 제외한 이틀 동안만 이뤄
진다.

이에따라 지방수험생들은 입시원서를 내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번거로움
뿐만아니라 상경에 따른 교통비, 숙박비 등의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일부 지방대학들도 서울지역 학생들의 편의및 지원 유도를 위해
서울공동접수제 실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