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총사업비 50억달러 규모의 중국 최대 신도시 건설사업을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만리장성이후 규모가 가장 큰 토목사업으로 기록될 삼협댐
대수로 건설사업(총사업비 1백25억달러)에도 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삼협댐
건설에 따른 수몰민 이주용 대규모 신도시및 대수로 건설사업 참여
요청을 받고 사업타당성및 시행방안, 참여범위 등을 놓고 중국 정부와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진삼 동아건설해외담당사장은 이날 건교부를 방문, 이들 사업에 대한
중국측의 요청 내용및 그동안의 협의사항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삼협댐
대수로사업(남수북조사업)의 경우 기술지원및 공정관리(CM) 참여를,
신도시 건설은 금융및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아 시행하는 방안을 요청
받았다"며 이에대해 적극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

중국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은 양자강의 삼협댐 건설로 수몰되는
11개도시 1백10개마을의 고정인구 84만명과 1천6백개의 공장을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는 1천억인민폐(50억달러) 규모이다.

중국측은 신도시 건설과 관련, 중국 정부가 지불보증을 서고 도시가
건설되는대로 단계적으로 인수키로 하는 한편 중국 정부가 추천하는
중국내 3개 회사와 동아건설이 합작법인을 설립,공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삼협댐대수로 공사에 대해서는 설계기술및 공정관리등 동아건설이
리비아대수로 공사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지원하고 기술이전료를 받는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중국 국무원 삼협공정건설위원회 치린부주임 등 관계자 7명을 초청,
리비아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