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기금은 지난해 덕산그룹부도로 부실화된 충북투금을 오는 7월
종금사전환전에 공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6일 신용관리기금 고위관계자는 "가능한 종금사전환전인 6월말까지 충
북투금을 공매절차를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라고
말하고 "구체적 공매조건과 방법은 추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정원관계자는 "정부로서는 현재 33.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
주역할을 하는 신용관리기금에 공매절차를 맡길 방침"이라고 말하고 "절
차를 투명하게 하면 굳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공매조건은 지난해처럼 10대그룹밖의 금융기관으로 제한하지 않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투금은 올 7월 종금사로 전환할 경우 지방투금사에 우선 증자한다는정
부방침에 따라 매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투금은 현재 자본금 1백50억원중 자본잠식이 발생 현재 자기자본이1백
4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삼성그룹과 거평그룹은 최근 재정경제원에 충북투금의 인수의사를
밝혔고 현재 증시에는 삼성그룹이 삼성카드등 계열사를 동원 이미 20%이
상의충북투금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