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신선진공업 7개국(뉴 G-7)"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8만달러를 넘고 교역규모는 지금(95년말 2천5백10억달러)보다 10배가량
증가한 2조4천4백10억달러로 세계 6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6일 오전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젼과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KDI는 이같은 "발전전략"을 뒷받침하기위해서는 정부혁신 규제완화
정보화 사회간접자본확충등 15대 핵심과제들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내용은 작년 7월부터 KDI를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 4백20명이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여론을 수렴, 오는
7월까지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KDI는 우리나라가 2020년까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등과
함께 "뉴 G-7"을 형성하려면 불필요한 정부기능을 없애는 등 정부조직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기업확장에도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을 도입,
기업다각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구축하고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위한 "고속간선교통망"을 건설하는 등 전국 어디서나 30분안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금융과 서비스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외환.자본자유화를
조기에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전략적제휴 <>대외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시대의 영업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