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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KBS, 명작 예술영화로 만든 'TV문학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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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10월 "프랑소와즈 김"(조소혜 극본 이영국 연출)을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던 KBS의 "TV문학관"이 부활된다.

    KBS1TV가 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본격TV영화를 표방하며 선보이는
    "신TV문학관"의 첫작품은 12일 밤9시45분에 방영되는 "길위의 날들"
    (책임프로듀서 김재현).

    사흘간의 귀휴조치를 받은 장기수가 고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과 세상과 격리된채 살아온 그의 눈으로 바라본 요즘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연출은 대하드라마 "토지", TV문학관 "삼포가는 길" "메밀꽃 필 무렵"
    "밤주막" 등으로 유명한 김홍종 위원이 맡았다.

    김위원은 "상업적인 재미와 시청률을 의식한 드라마가 아닌 예술성과
    작품성에 비중을 둔 TV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시청자들 스스로 보고 느끼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길위의 날들"에서는 여타 드라마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남녀간의
    애증문제나 주인공간의 갈등같은 전통적인 구조는 찾아볼 수 없다.

    극의 전개는 주로 상황과 이미지로 이뤄지며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지극히
    절제돼 있다.

    주인공(장기수) 순우역은 "욕망의 문" "딸부잣집"의 김영기, 수감중인
    아들을 기다리는 노모역은 원로배우 정애란이 맡아 열연했다.

    특히 순우의 아들 욱역은 제작진이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애태우다
    촬영지인 강원도정선 현지에서 전격적으로 캐스팅한 인물.

    주인공은 정선의 초등학교 3학년생인 심성보군으로 심군은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아버지를 가슴아프게 하는 쓸쓸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소화,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길위의 날들"은 1주일에 1편씩 방영되던 "TV문학관"이나 "TV문예극장"과
    달리 2달에 1편씩 만들어진다.

    기존드라마에 비해 파격적인 2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과 16mm필름으로
    동시녹음된 점은 "신TV문학관"에 대한 KBS의 열의를 보여주는 대목.

    방영에 앞서 지난 1일 마련된 영화평론가 초청 시사회에서 "삶에 대한
    시적이고 철학적인 접근방법이 인상적이다" "TV예술영화의 가능성을 보인
    수작" 등의 호평을 받았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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