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위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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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화는 미국내의 통화일뿐 아니라 세계기축통화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몇년전 미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때, 세계기축통화의
기능을 독일의 마르크와 일본 엔이 분담하게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있었다.
그러나 미경제의 회복으로 달러의 위력은 다시 막강하게 됐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화폐위조범은 주로 미 달러의 위조를 목표로 삼고
있고 그 위폐의 정교도는 근래 크게 향상돼 진짜 달러와의 식별이 곤란한
정도라고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위조달러의 정교도는 9단계로서 1단계가 최저이고
9단계가 최고이다.
지난 3월24일 캄보디아주재 북한 외교관 2명과 일본 적군파 다나카가
소지했던 위조달러는 7단계 수준이라 한다.
근년에 발견된 일련의 위조달러는 처음 발각된 지폐번호의 로마자가
K이므로 "슈퍼 K"라고 불린다.
태국 캄보디아등 동남아 일각에서 100달러위폐가 대량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이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해 감시하고
있을 때 북한 외교관및 다나카가 위폐소지로 체포된 것이다.
위조달러지폐의 정교도를 높이기 위해선 성능 좋은 지폐 감별기가
필요하다.
위폐가 감별기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감별기의 최대 메이커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니혼긴젠기가이"로
그간 이 회사에 달러지폐 감별기를 북한에 수출하겠다는 종합상사 등의
주문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슈퍼 K"중엔 이 감별기마저 통과하는 것이 있어 위폐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종래 이 정교한 위조달러의 제조원은 중근동에 있는 것으로 추측됐었으나
캄보디아에서의 사건으로 북한에 혐의가 가고 있다.
또 얼마전 일본에 있었던 북한의 어느 무역대표단이 북한에서 지급된
미 달러를 한푼도 쓰지 않고 귀국한 사실 등도 혐의를 더하게 한다.
미 당국은 태국에서의 다나카 조사 결과를 거의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허바드 국무부 차관보가 방미중인 이종혁노동당 부부장에게
위폐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경고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북
관계의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주목을 끌게 한다.
그간의 경위로 봐 그 배경엔 미국측의 어떤 확신이 있다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
담당한다.
몇년전 미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때, 세계기축통화의
기능을 독일의 마르크와 일본 엔이 분담하게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있었다.
그러나 미경제의 회복으로 달러의 위력은 다시 막강하게 됐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화폐위조범은 주로 미 달러의 위조를 목표로 삼고
있고 그 위폐의 정교도는 근래 크게 향상돼 진짜 달러와의 식별이 곤란한
정도라고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위조달러의 정교도는 9단계로서 1단계가 최저이고
9단계가 최고이다.
지난 3월24일 캄보디아주재 북한 외교관 2명과 일본 적군파 다나카가
소지했던 위조달러는 7단계 수준이라 한다.
근년에 발견된 일련의 위조달러는 처음 발각된 지폐번호의 로마자가
K이므로 "슈퍼 K"라고 불린다.
태국 캄보디아등 동남아 일각에서 100달러위폐가 대량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이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해 감시하고
있을 때 북한 외교관및 다나카가 위폐소지로 체포된 것이다.
위조달러지폐의 정교도를 높이기 위해선 성능 좋은 지폐 감별기가
필요하다.
위폐가 감별기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감별기의 최대 메이커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니혼긴젠기가이"로
그간 이 회사에 달러지폐 감별기를 북한에 수출하겠다는 종합상사 등의
주문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슈퍼 K"중엔 이 감별기마저 통과하는 것이 있어 위폐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종래 이 정교한 위조달러의 제조원은 중근동에 있는 것으로 추측됐었으나
캄보디아에서의 사건으로 북한에 혐의가 가고 있다.
또 얼마전 일본에 있었던 북한의 어느 무역대표단이 북한에서 지급된
미 달러를 한푼도 쓰지 않고 귀국한 사실 등도 혐의를 더하게 한다.
미 당국은 태국에서의 다나카 조사 결과를 거의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허바드 국무부 차관보가 방미중인 이종혁노동당 부부장에게
위폐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경고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북
관계의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주목을 끌게 한다.
그간의 경위로 봐 그 배경엔 미국측의 어떤 확신이 있다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