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말까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12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보다 50%나 줄어들었다고 5일 베트남 계획투자부가 발표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는 이 기간중 외국인에 대한 투자승인규모도 87건에
24억달러로 95년 1-4월중의 1백34건,25억8천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콕삼 계획투자부장관은 이처럼 외국인투자가 위축된데는 "베트남정부의
국유화정책을 서방언론들이 과거회귀움직임과 정치불안으로 왜곡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당국은 현재 45%선인 공공부문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비율을 60%
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는 6월 개최되는 제8차전당대회에서
이를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베트남 투자를 추진하던 기업들은 전당대회에서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이 때까지 대부분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대만의 에버그린해운과 말레이시아의 MMC포트, 싱가포르의
트레디아자원 등 아시아의 대형 해운3사는 베트남 남부 분타우시에 오는
2000년까지 대규모 접안및 하역시설을 완공하기 위해 6억3천8백만달러를
공동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