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새 대표위원에 이홍구 전국무총리가 임명됐다.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신임대표에 이전총리를 지명, 참석한 대의원들로부터 만장일
치의 동의를 얻었다.

김대통령의 이대표 기용은 이번 4.1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한 당 지
도체제를 구성하는 한편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당내에서 차기대권논의를
유보시키려는 정국운영 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신임 이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8~9일중 사무총장등 당3역을 비롯
한 신한국당의 핵심당직과 1~3개 부처에 대한 소폭개편을 단행, 15대국회에
대비한 여권의 새지도체제 구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의 서청원 서석재의원등이, 원내총무에는 민정계의 최
병렬 강재섭 이성호의원, 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 이상득 서상목의원과 강현
욱당선자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21세기를 여는 큰 정치, 이것이 국민의 뜻"
이라며 "큰 정치는 국민의 엄숙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를위해 <>미래를 향한 정치 <>맑고 깨끗한 정치 <>국민을 하
나로 모으는 정치 <>통일을 준비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경제를 선진대열에 올려 놓아야 한다"며 "이를위
해 산업평화의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