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표부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가계수표부도율은 3.01%로 같은 기
간 전국어음부도율 0.16%의 19배에 달했다.

가계수표부도율은 92년(0.59%)만 해도 1%미만에 그쳤으나 <>93년 1.33%
<>94년 2.54% <>95년 2.82%로 해마다 높아진뒤 올들어서는 3%를 넘어섰다.

교환에 부쳐진 자기앞수표 1만원중 3백1원은 부도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약속어음을 모두 합한 전체어음의 부도율은 94
년과 95년 각각 0.16%와 0.1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93년부터 가계수표의 장당 발행한도가 늘어난뒤 가계수표유
통이 활성화되면서 이처럼 가계수표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자영업자의 경우 현행 5백만원인 장당 발행한도를 발행
자의 신용에 따라 차등적용할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은행들에 통보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