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국내경기 하강우려 높아진다' .. 철강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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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강제품의 재고가 대책없이 쌓이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가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철강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건설용 H빔의 재고는 13만5천t으로 작년 동기의 4만6백t에 비해 2백33%나
폭증했다.
철근 재고도 같은기간중 17만2천t에서 32만9천t으로 92% 증가했다.
이에따라 조강류 전체로는 재고가 지난 3월말까지 86만t이상 쌓였다.
작년 같은기간의 49만6천t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판재류 쪽도 사정은 비슷해 3월중 열연강판 재고가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난 것을 비롯, 전체적으로 23%의 재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철강재 재고가 이처럼 불어난 것은 올들어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지만 국내경기 하강으로 내수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
이다.
실제로 조강류는 3월 한달동안 생산이 21.2% 증가한 반면 내수는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정상가동과
철강업체들의 설비 합리화로 생산능력은 크게 늘었으나 내수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H빔의 경우 지난달말 재고가 적정재고의 두배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수입상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품을 무차별적
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어 국내 메이커들의 재고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조강류는 원료인 고철가격이 비싸 가격을 내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업체들은 가동률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
7일 한국철강협회가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철강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건설용 H빔의 재고는 13만5천t으로 작년 동기의 4만6백t에 비해 2백33%나
폭증했다.
철근 재고도 같은기간중 17만2천t에서 32만9천t으로 92% 증가했다.
이에따라 조강류 전체로는 재고가 지난 3월말까지 86만t이상 쌓였다.
작년 같은기간의 49만6천t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판재류 쪽도 사정은 비슷해 3월중 열연강판 재고가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난 것을 비롯, 전체적으로 23%의 재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철강재 재고가 이처럼 불어난 것은 올들어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지만 국내경기 하강으로 내수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
이다.
실제로 조강류는 3월 한달동안 생산이 21.2% 증가한 반면 내수는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정상가동과
철강업체들의 설비 합리화로 생산능력은 크게 늘었으나 내수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H빔의 경우 지난달말 재고가 적정재고의 두배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수입상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품을 무차별적
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어 국내 메이커들의 재고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조강류는 원료인 고철가격이 비싸 가격을 내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업체들은 가동률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