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대표위원은 7일 신한국당 전국위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에
역점을 두고 정부와 조율을 통해 일관성 있게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향후 당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당정을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조율을 통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팀을 짜는게 급선무고 새 진용에 대해 내 의견을 건의할 생각은
없다"


-당대표직을 맡기 어렵다고 했었는데.

"변한건 없고 그대로다.

총리를 그만둘때 당에 들어오는 것을 사양했고 본업에 복귀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얘기를 듣고보니 일하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과 대표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버겁지
않은가.

"월드컵개최지가 오는 6월1일에 결판이 날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원전에 다 끝나는 일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선거기간중 월드컵 유치를 잘 해달라는 얘기가 많았다"

-"관리형 대표"라는 말을 듣는데.

"의미는 두지 않지만 대표가 "관리"하는 자리 아닌가.

대표가 관리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는가.

이른바 대권을 향해 뛰는 것이 "관리형"이 아니라면 그것만은 확실하다.

나는 욕심이 없다"

-후속 당직인선은 어떻게 되는가.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몇사람을 빼고는 당에 잘아는 사람이 많지않다.

누구는 안된다는 생각은 없고 누구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할 입장에
있지 않다"

-김대통령이 대권논의 자제를 지시했는데.

"한사람도 좋지 않다는 사람이 없고 만장일치다. 사람들이 다 지혜롭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