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계열 유통업체인 금강개발이 현대계열사 주식을 모두 처분한다.

또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단지내 상업지도 매각한다.

금강개발은 10일 보유중인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모두 처분할 방침이라며
현재 증시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있다고 밝혔다.

금강개발의 이같은 방침을 현대그룹에서 분리 독립하기 위한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강개발이 보유중인 현대그룹계열 주식은 지난 2일 현재 현대상선
214만3903주(장부가 주당 6637원) 현대석유화학 142만5345주(장부가 주당
5000원) 현대전자 67만700주(장부가 5000원) 현대엔지니어링 8750주
(3만9000원) 등이다.

이들 주식의 시세는 현재 상선이 1만8500원 석유화학이 1만원선이며
전자와 엔지니어링은 6만원 5만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주식을 모두 매각할 경우 약 695억 4300만원의 매매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금강개발은 또 서울 천호점을 개장하기위해 서울 압구정동 소재 상가부지
4000여평을 올해부터 98년까지 연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상가부지의 장부가는 66억5000만원)보다 400억원이상 높다.

금강개발 주가는 지난달초 1만2500원대에서 14600원대까지 올라 현재
전환사채 전환가격선인 1500원대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금강개발은 지난 94, 95년에 전환가격이 각각 1만4900원, 1만5700원인
전환사채를 500억원씩 두번에 걸쳐 발행했었다.

이들 전환사채는 현재 대부분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