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강한 오염소화페놀에 오염된 지역을 미생물의 물질분해기능을
이용해 정화할수 있는 환경재생기술이 개발됐다.

생명공학연구소 오희목박사팀은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채집한
토양시료에서 70여 균주의 오염소화페놀(PCP)분해세균을 분리, 이중
분해성능이 뛰어난 수도모나스 푸티다 부34, 크렙실라종 부1등을 최종
선별해 냈다고 7일 밝혔다.

PCP(페놀에 염소분가 5개가 붙어있는 상태)는 지난 30년대이후 목재
보존재 살충제등으로 쓰인 인공합성물질로 페놀보다 독성이 40배나 강하며
토양이나 지하수 등에 잔류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물질이다.

오박사는 최종 선별한 세균을 이용해 PCP생분해도를 측정한 결과
80%~90%의 분해효율을 나타냈으며 오염토양의 경우 8일~16일 사이 PCP가
95%이상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별된 균주의 분리및 생물반응기를 이용한 고농도의 PCP오염토양
처리방법을 특허출원했다"며 "각 균주들의 분해대사및 관련유전자에 대한
연구와 오염지특성에 따른 처리기술개발등 앞으로 3년정도면 실용화연구를
완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박사는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물리.화학적 처리방법에 비해 값이
싸며 환경친화적인 기술"이라며 "PCP이외의 각종 난분해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 및 폐수처리 등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