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중 대량의 주식공급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값이 크게 떨어졌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통신 관련주들은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약세로
급반전했다.

의약 음식료등 일부 내수관련주들만이 약세장 속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8일 증시에서는 3,4분기중 2조5000억원의 주식이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자주문이 속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0.09포인트 낮은
976.75로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도 3.47포인트 하락한 194.8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436만주 늘어난 6,795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4,444억원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주가가 후장들어 갑자기 큰 폭 하락한데 대해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이날 발표된 재경원의 증시안정화 대책에
3.4분기중에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공급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음식료 섬유 의복 목재나무 종이 고무등이 오름세였고
조립금속 철강 전기기계 증권 보험등은 내림세였다.

특히 의약업종은 녹십자 유한양행 일성신약 영진약품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통신 관련주들은 이날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후장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약세로 기울었다.

통신관련주를 주도했던 엘지정보통신 엔케이텔레콤 한솔전자등은 대량의
거래를 일으키며 후장들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CATV관련주로 최근 급등했던 대호 서울식품등도 하한가까지 밀려 매기가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은 재고가 크게 늘어난다는
소식으로 하루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0개를 포함 337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9개를 포함 487개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시가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한템포 정도 쉬는 조정장세를 거친 다음에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넘을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