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그룹이 개인휴대통신 연합컨소시움인 "에버넷"홍보에 그룹
차원의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은 최근 용인국제경영연수원에서 가진 사장단 세미나에 비서실 담당
팀장이 강사로 참석, <>기술력 현황 <>연합 컨소시움 구성 배경 등을
설명했다.

또 이번 주초엔 남궁석 삼성그룹 PCS추진단장이 직접 계열사 홍보
간부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쟁점사항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상용기술 <>데이컴 지분문제 <>도덕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 역시 현대전자에 일임했던 "에버넷"홍보를 그룹이 직접 챙기기로
하고 임원 교육과 내부설명회를 준비중이다.

이로써 이미 그룹차원의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LG측과 현대-삼성
연합컨소시움인 "에버넷"은 홍보전에서도 그룹간 대결 양상을 띠게 됐다.

배동만 삼성그룹 비서실 전략홍보팀장은 이와관련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홍보담당자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점을 감안해 그룹이
이 문제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며 "지난 3년간의 전전자교환기 납품실적이나
휴대폰의 국내 시장점유율등을 감안하면 에버넷이 불리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배전무는 또 "에버넷이 사업자 선정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과 현대가 사안별로 공동대응하는 시스템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