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간에 증권분야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1단계는 한전 포철등 이중 상장기업의 기업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2단계는
불공정 거래와 관련된 블랙리스트 통보및 공동 조사에 관한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3단계는 상호 진출하고 있는 증권관련 기관들에 대한 검사를 공동으로 또는
상호위임을 통해 실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있다.

8일 증권감독원은 이중 1단계 조치인 이중 상장 기업의 정보 교환에 대한
의향서를 이날자로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감원의 백원구원장과 미국SEC의 아더 레비트 위원장이 서명한
이 의향서는 철 한전등 이중 상장 기업의 상장 폐지, 거래제한, 발행인에
대한 조치들 법규 위배 사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각적으로 상대방에게
통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증감원은 이번 의향서 체결에 이어 연내로 불공정 거래 공동조사에 관한
협약과 증권기관 검사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키로 하고 현재 재경원과
협의를 갖고 있다.

증감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자본이동의 국제화가 본격화하면서 각국 감독
기구간의 업무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졌다고 설명하고 이외에도
선물투자와 관련된 분야 회계기준 표준화에 관한 협력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