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내년 대형차 본격생산을 앞두고 있는 성서 삼성상용차 공장이 대기업
상호출자 제한 등에 따른 재원부족과 생산 차종 선정 문제로 사실상
중단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상용차는 올 연말까지 완공 예정이던 2단계
본공장 설비시설 조성공사를 잠정연기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대형차의 내년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98년 1월양산체제에
들어가려던 소형차 공장은 착공도 상당히 연기되거나 백지화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상용차측은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내던 덤프 믹서 카고트럭
등의 수익성 재고와 레저차량 생산문제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역업계에는 삼성이 총선이 끝난 시점과 맞추어 직원 6백명중
4백50명을 계열사로 전보시키고 현재 성서공단에 설치된 3개 공장도
창원공장의 부품공장일 뿐 완성차공장이 아니라며 창원으로의 공장이전설
등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상용차 공장의 공사중단으로 2000년 상용차 전부문 완전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내년 대형차생산을 목표로 부품공급을 계획하던
지역자동차부품업계와 쌍용자동차 구지공장과 연계한 대구시의 위천지역
자동차공업벨트 조성계획 등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삼성상용차는 지난 3월 성서공단 3단지에 18만2천평의 부지조성과 함께
프레스 차체조립 도장공장 등 3개 공장의 시험예비가동에 들어가는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해 두고 있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