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세계 최대의 종합보험그룹인 아메리칸인터내셔날그룹(AIG)과
전략적 제휴를 한다.

하나은행은 8일 AIG와 국내외 영업활동 전반에 대한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제휴 조인식을 9일 신라호텔에서 갖는다고 발표했다.

은행권의 전략적 제휴는 지난4월 외환은행이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과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있으나 국내은행이 외국보험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AIG계열사중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알리코생명 AHA
(손해보험사)와 펌뱅킹 계약을 맺고 비자카드 가맹점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업무제휴로 인해 은행서비스 뿐만아니라 보험서비스도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효과를 갖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제휴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향후
영업전략수립등 제반업무에 관해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G는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설립돼 공산혁명 당시 미국으로 본부를
이전한후 95년말 현재 총자산규모가 1,341억달러(107조원)에 이르며
6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147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