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통일원,통상산업부,정보통신부등 3개 부처 5명으로
구성된 "남북 고위급 회담 준비 대표단"이 8일 북경에서 북한측 대표들과
비공개리에 회동,남북고위급 회담에 따르는 형식및 절차,대북 정보통신설비
지원,북한내 한국 전용공단 설치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 산하 남북 대화 사무국의 정석홍자문위원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북한의 대외경제협조총국및 아.태 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및 입장을 조율한후 9일 상해에서 북
한측의 경제개발구 확대추진팀과 또 한차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김정우 북한대외경제협력추진위 위원장과 홍지선 KOTRA(무공)
북한실장과의 회담과 별도로 열리는 것으로 북경에서 남북대표단이 잇따라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갖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고위급 경제회담을 포함한 남북한 고위당국자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선 특히 남북한 회담을 제3국이 아닌 서울 평양 또는 판문점등
에서 개최하자는 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정보통신설비 지원의 경우 삼성그룹의 나진 선봉 정보.통신 인프라와
관련,TDX 반입문제와 북한내 한국전용공단 설치및 지하자원개발 문제등이 집
중 토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