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이 집권여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데는 당내에서 제1일의
실무 경제통으로 꼽힌게 결정적인 배경이란 후문이다.

특히 지난해 민자당이 개혁보완과 민생개혁 추진과정에서 "일인다역"을
맡아 왕성한 의욕을 보였고 정기국회에서도 예산안을 매끄럽게 처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의원이 정책조정위원장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수직상승한데는 단단한
실무능력과 함께 경북도지부위원장으로서 "TK"에 대한 배려도 곁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실물경제 출신인 만큼 기업인들의 기대도 클 것으로 본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정책을 개발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업계출신이기는 하지만 자본가가 아닌 순수 전문경영인이다.

잘 구분해달라"

-어떤 정책마련에 주안점을 둘 생각인가.

"정책개발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겠지만 현실이 더 중요하다.

사실 한국경제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각계층간의 양극화현상은 엄연한게
현실이다.

때문에 서민층의 민생문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특히
소규모 영세기업에 대한 대책마련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앞으로 당정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정부와 당사이에 조정역을 맡고 싶다.

국회의원은 민의가 집약된 안을 만드는 것이지 정부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

-기업출신때문인지 민간업계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

"민간기업의 어려움을 생각해달라.이렇게 어려울때 민간기업이 잘되면
국가가 잘되는 것 아닌가"

이의원은 추진력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다소 직선적이라는 지적도 받고있다.

부인 최신자여사(55)와 1남2녀.

[[ 약력 ]]

<>경북영일(61) <>서울대 상대 <>코오롱상사 사장 <>13 14 15대의원
<>민자당 경제담당정조실장 <>신한국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