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들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이상의 고속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세계은행(IBRD)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7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10년간 개발
도상국들의 연평균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5.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했다.

이 기간동안 세계 연평균 GDP성장률도 3.5%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개도국중에는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가장 높은 연평균 7.9%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보이는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의 GDP성장률은 연평균
3.8%에 그쳐 개도국간 빈부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이같은 개도국간 빈부격차는 무역자유화와 투자유치 실적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수출입물량과 외자유입이 많은 나라일수록 빠른 경제성장을 누리고
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일본등 선진국(OECD가입국)의 연평균 GDP성장율은 2.8%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 은행은 원자재 수출국중 인도네시아 칠레 말레이시아등 품목을
다양화한 나라들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원자재 수출품목으로
원유만을 고집한 중동국가들은 나라들은 저성장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