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최장기록들''을 모아본다.

정규프로대회에서의 최장타 기록은 93년 미벌투스롤GC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의 존 데일리 샷을 친다.

이분야는 공식기록집계가 없기 때문에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우나
1903년 벌투스롤GC에서의 US오픈이래 17번홀(파5) 투온에 성공한
골퍼는 존 데일리가 처음 이었다.

데일리는 당시 오르막 630야드의 17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에 이은
1번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했었다.

그는 330야드 드라이빙에 1번 아이언으로 300야드를 간 것으로
계산했다.

<>.파에 따른 세계 최장 홀들은 곳곳에 나눠져 있다.

우선 파3홀중 가장 긴홀은 미매사추세츠주 볼튼에 있는 더 인터내셔널GC의
16번홀이다.

파3홀이지만 그 길이는 자그마치 270야드이다.

파4홀중 최장홀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로열 요하네스버그GC의
10번홀.

길이는 웬만한 파5홀보다 긴 513야드이다.

파5중 최장홀은 700야드가 넘는다.

바로 미노스캐롤라이너주 웨이크 포리스트GC의 1번홀로 거리는 무려
711야드이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골프코스는 파에 대해 제한이 없기 때문에 파6홀도 있다.

미버지니아주 로커스트 그로브의 메도우 팜GC의 12번홀은 파가 6인데
그 거리는 무려 841야드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홀은 일본에 있다.

일본 도시기에 있는 사스키GC의 7번홀은 파 7홀로 거리는 거의 1km에
가까운 964야드이다.

하염없이 가야만 하는 거리인데 글쎄, 이곳에서는 타수계산이 헷갈리지
않을까.

<>.최장거리 퍼팅 역시 공식집계는 없다.

그러나 1989년 매스터즈대회에서 닉 팔도는 무려 30m 퍼팅을 성공시킨
바 있다.

팔도는 당시 오거스타내셔널GC 2번홀(파5,555야드)에서 그린 오른쪽
위쪽 끝에서 왼쪽 아래쪽에 있는 홀컵을 향해 퍼팅, 머나먼 항해를
성공리에 마쳤다.

<>.골프의 매력은 만점이 없다는데 있다.

산술적으로 골프의 만점은 18홀을 18타에 마치는 것이다.

매홀 홀인원을 해야 만점인 셈인데 인간의 능력으로 그런 성취는
절대 불가능의 경지로 볼수 있다.

골퍼들이 거리를 추구하는 건 바로 만점에 다가가려는 욕심의 발로일
것이다.

더 가까이 가야 더 빨리 넣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타는 일반골퍼들의 선입관 보다는 훨씬 쉽게 성취할 수 있는 부문이다.

250야드에서 300야드로 늘리기는 힘들지만 "아마추어 골프의 범위"인
180야드에서 230야드로 늘리는 것은 누구나 도달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문제는 골퍼들이 "스윙의 변화 없이" 말로만 장타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장타에는 장타의 원리가 있다.

그 원리를 스스로 깨닫고 그에 맞는 스윙 원칙을 지키면 될 뿐이다.

장타의 비결은 엉뚱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당신 곁에 존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