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에서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7일 동남부 내륙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시 동구
수태골과 경북 군위 제2석굴암 주변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고란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고란초 자생지는 지금까지 확인된 군락지 가운데
최대규모로 계곡하류의 산자락에 위치한 5m높이의 바위위와 바위틈에
넉줄고사리 병아리난초 솔아끼 등과 어울려 1~10cm크기의 고란초가
수백포기씩 집단을 이뤄 본포하고 있다.
희귀식물인 고란초는 잎이 단엽의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둥근 황갈색의 포자덩어리가 2열로 배열돼 있는데
부여 고란사주변과 지난 94년 발견된 경남 거제시 덕곡리 올해 발견된
경주 용추폭포 주변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임업연구원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고란초자생지가 사람들이 접근이 쉬워
일부 군락지는 이미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이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법정보호지구로 설정하는 등 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국에
건의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