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부터 부동산가격이 상승해 내년부터는 부동산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한 실질실효
환율, 자금사정 지표등을 감안해 "균형지가모형"을 추정한 결과, 올
2.4분기부터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해외자본 유입과 풍부한 유동성,경상수지 적자폭 축소를 바탕으로
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시작된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주식과 장기채를 제외한 금융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실물자산에 비해 저하돼 상대적으로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지가는 경기순환에 후행하기 때문에 89~90년에 야기된 부동산
버블은 92년을 고비로 해소됐으나 앞으로 원화절상 압력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93년부터 시작된 경기확장기에 후행하는 새로운 버블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연구원은 과거의 경기순환과 지가의 움직임을 비교해 볼때 지가는
경기에 6~8분기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는 97년 1.4분기~
3.4분기부터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