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자본금규모를 100%이내로 늘린 기업은 증자규모만큼 매출액
신장이 이뤄지고 증자전후의 주가도 시장평균보다 높게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이상으로 과도하게 증자한 기업은 대체로 자본금대비 매출액
비율의 증가추세가 악화 또는 혼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적절한 규모의 증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며 증자규모가
지나치게 큰 기업에 대해서는 외형정체의 우려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대한투자신탁은 90년말현재 상장기업 41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말까지
증자규모와 기업매출액및 주가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분석대상에는 부실주인 관리대상기업과 매출액산정기준이 다른 금융기관이
제외됐으며 분석자료의 왜곡을 막기위해 자본금상위 4개기업인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한국전력 대우중공업이 빠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매출액증가추세를 지속시킬수 있는 적정규모의
증자는 최근5년간 100%미만이었으며 증자와 수익성과의 상관관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 유상증자전후 각1년씩 2년동안의 주가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증자이전
1년동안에는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비해 9.46%의 초과상승을 보였으며
증자이후에는 3.98%의 초과수익을 냈다.

대한투신의 한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로 증자가 중장기적인 수급부담으로
기업실적및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잘못된것임을 입증한
셈"이라며 "적정수준의 증자는 주가는 물론 기업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