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이 중남미에 가스파이프용 강관을 본격 수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콜롬비아 트랜스메타노사에 8천t의
가스관 API X-60을 수출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오는 7월말 선적할 예정인 이번 계약 물량은 약 5백20만달러 어치이다.

그동안 국내 강관업계는 중남미에 수백t 정도씩을 간헐적으로
수출해왔으나 이처럼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강관이 수출한 강관은 콜롬비아 세바스토폴과 메들린 지역구간의
가스 파이프 라인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이번 가스관 수출로 중남미 지역의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 지역의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파이프라인용 고강도 강관제품을 대량 수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홍콩등에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용 가스관을 수출해왔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