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해 서울 6개종금사로부터 지난해보다 약1조원가량 늘어난
약1조6천억원가량의 리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시설대여 회사업무 운용준칙에 따라 서울소재
한국 현대 새한 한불 아세아 한외등 6개 종합금융회사의 중소기업의무
리스비율이 오는 8월1일부터 현재 총리스실행액의 35%에서 5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이들 6개사는 지난해 총리스실행액 1조7천7백15억원중 약33%인
5천8백47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나 올해는 연간실행액 기준으로 이를
50%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리스자금을 쓸 중소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또 이들 서울종금사들이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중소리스사에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서브리스"(Sub-lease)의 실적도 중소기업의무에
포함시켰으나 올 4월부터는 업무운용준칙개정에 따라 이 서브리스가
의무비율에서 제외된다.

종금사관계자는 "서울종금사의 중소기업리스액중 약60%가 이런 서브리스를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종금업계는 서울소재 6개종금사의 리스실적이 연간 10%이상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이들 6개 종금사의 리스예상실적은 약2조원에 이르고 의무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중 50%인 약1조원이 중소기업에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종소기업지원액중 60%가 서브리스라고 간주할 경우 1조원중 약6천억원을
중소리스사가 아닌 실제 중소기업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리스사가
중소기업에 지원할 리스자금 공급규모는 약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서울종금사는 최종 리스자금 수요자가 중소기업이면 서울종금사가
중소리스사에 대준 서브리스자금도 중소기업지원비율에 포함시켜 달라고
재정경제원에 요청하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