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주가는 폭락세다.

당연한 귀결이다.

철없는 아이가 던진 돌맹이로 코피터지는 것은 개구리다.

물량공급이 많다는 때문만은 아니다.

공기업 주식 매각과 은행 증자는 그자체로도 잘못된 정책이다.

주인없는 사유화는 자본의 사회적 효율성만 떨어뜨린다.

정부 주식을 팔아치운다고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포철이 민영화 이후 좋아졌다는 징후는 없다.

한전도 마찬가지.

한통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당초 민영화라는 말이 잘못된 것이다.

현재와 같은 공기업 매각 방식은 투자자에 대한 준조세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