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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노동교육원이 노사협력캠페인의 일환으로 공동
개최하고 있는 노사협력사례발표회가 9일 오후 구미중부관리공단 강단에서
노사대표, 인사노무담당자, 노조간부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사례발표자로 나선 여인영 대구중공업 사장은 "국가간 무한경쟁의
노동환경변화속에서 인간존중의 경영에 바탕을 둔 노사협력구도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수 없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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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0년대초 2차오일쇼크때 법정관리라는 어려움에 직면한이후
사우회를 중심으로 회사정상화에 나섰다.

근로자들 모두가 자진해 상여금을 반납했고 자율적으로 잔업을 실시하는
등 구사운동도 전개했다.

근로자들의 이같은 노력은 회사의 주인이라는 수평관계적 인식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애사심의 발로라고 할수있다.

회사측은 사원들의 애사심에 보답하기위해 지난80년대 초반부터 사원들의
경조사보조와 긴급자금의 대출에 활용하는 복지기금을 조성하기시작, 현재
기금규모가 7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1억여원의 주택지원자금을 조성,연간 14-16명에게 5천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원자녀에 대해 교육비의 50%수준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써클제도 운영등 사원들의 복지증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국소배기장치와 진공청소기, 환풍장치설치,
도장설비현대화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및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와 사원들에 대한 의식개혁운동에
힘입어 지난87년 6.29선언이후 전국적인 노사분규의 상황에서도 분규한건
겪지 않았다.

오히려 노사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생산성향상과 품질개선에 나서
90년에는 생산성본부 주관의 생산성대상을 수상했고 상공부로부터는
생산성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ISO9001을 획득,국제경쟁력을 갖춘기업으로 변신했다.

노사분규도 없고 노조도 없는 대구중공업은 굳건히 조성된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노사모두가 자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