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스트만 코닥과 일본의 후지필름간의무역분쟁이 좀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지 피셔 이스트만코닥회장은 9일 연례주주총회에서 "일본후지필름과의
무역분쟁이 빠른 시일내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일본에서 코닥필름을
판매하느니 오는 애틀란타올림픽 때 후지필름과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정부는 오는 7월3일까지 양사간의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측
에 무역제제를 가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본은 미국무역법에 따른 공식적인
논의자체를 거부해 왔다.

코닥은 올해초 일본정부가 반경쟁관행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후지필름의
독점판매권을 방조, 사실상 자사의 공정한 일본시장진출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