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생상품관련 금융사고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영국 베어링사의
파산일 것이다.

1995년2월 영국의 유서깊은 금융그룹인 베어링사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파생상품거래를 담당했던 한 청년이 일본 니케이 225 선물거래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봐 회사를 파산시켰다.

이 사건에 대해 일반인들의 반응은 주가지수선물거래가 한 금융기관을
파산시킬 정도의 위험한 거래인가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KOSPI 200선물거래시 일반투자가는 어떤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주식투자와 비교하여 생각해 보기로하자.

투기목적으로 주가지수선물거래에 참가하는 투자자는 주식투자자에 비해
월씬 큰 손익확대효과(Icveragc)를 경험하게 된다.

주가지수선물은 실제 계약의 청산시기가 미래시점이라 대상지수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금액만 증거금 형식으로 지출하게 된다.

주식투자와 비교시 주식투자 금액을 모두 증거금으로 사용하여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한다면 주식투자보다 손익의 변동성이 커진다.

투자자가 개시증거금 15%를 모두 현금으로 납부한다면 주가지수선물은
주식에 비해 6.7배의 손익확대 효과를 갖게 된다.

투자자가 보유주식이 있는 경우 보유주식을 증거금의 일부로 사용할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5%의 현금증거금만 납입하면 되고 손익확대효과는
20배가 된다.

1,000만원의 현금증거금으로 2억원에 해당하는 주가지수선물계약을
거래할수 있다.

신용거래가 보통 주식거래 보다 위험한 것처럼 주가지수선물도 주식이나
신용거래보다 더 위험한 거래이다.

이러한 내용은 사전에 알려져있는 주가지수선물의 특성이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충분히 감안하여 시장에 참여하여야 한다.

투기적 선물거래자들은 투자기간을 당일로 한정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확대된 레버리지효과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