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데스크탑이나 노트북PC에 내장시켜 PC와 PC는 물론
주변기기사이의 정보전달을 통신케이블없이도 가능케 하는 무선LAN(구역내
통신망)카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카드는 데스크탑PC에 소형안테나와 같이 설치 최대반경 3백m내에서
현재 주로 쓰이는 28.8Kbps급 모뎀보다 70배정도 빠른 2Mbps급의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정보를 주고 받을수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3년간 5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카드가 AMD IBM 컴팩사등 세계 주요 컴퓨터통신전문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무선LAN기구(IEEE802.11)의 표준규격을 따른
세계최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IBM NCR사등이 무선랜카드제품을 내놓고 있으나
이 규격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올해 4억달러 2000년 20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시장선점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선랜카드는 전세계적으로 산업학술용으로 개방돼 정부의 별도허가가
필요없는 2.4-2.4835GHz대역의 고주파수를 이용, DS확산스펙트럼방식으로
정보송수신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DS확산스펙트럼방식은 전파간섭이나 정보유출등을 최소화할 수있는
기술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방식과 비슷하다.

삼성전자측은 "무선LAN카드가는 유선 LAN케이블을 설치하거나 유지보수가
필요없어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있고 미관에도 도움을 줘 사무실 백화점
병원 은행 공장자동화라인등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