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수서사건이후 아파트사업에 손을 뗐던 한보그룹이 다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한보그룹은 서울 공릉동에서 지난3월 서울1차 동시분양때 5백61가구를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안에 한보건설(옛 유원건설) (주)한보를 통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3천1백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울 사당동에서 신축가구수가 1천97가구에 달하는
상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국내 민간주택수주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암동 월계동 본동 가양동 마천동등에서 내달 서울지역
3차동시분양때 아파트를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또 광주풍암지구과 김천부곡지구에서는 각각 2백34가구와 4백30가구를
오는 12월 분양할 계획이며 충남 당진군 송악면 2개지역에서는 사원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이밖에 마산 삼계지구 주공아파트를 비롯해 지방주택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한보가 이같이 국내 아파트건설사업에 다시 뛰어들고있는 것은 내년
한보그룹내 건설관련 3사통합을 앞두고 종합건설업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보는 수서사건이후 주로 토목공사와 대형 해외건설사업에 주력해
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