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인 부산 가덕도신항만건설공사에 삼성그룹을
비롯한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움을 형성해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과 LG,롯데그룹과 극동건설 등 8개 업체가
가덕도 신항만 민자참여 의향서를 제출해놓고 있으며 업체간 내부협의를
통해 삼성그룹을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움을 형성해 공동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것이다.

특히 여기에는 현재까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현대그룹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컨소시움 형성을 통한
공동참여를 추진하는 것은 총사업비 6조1천억원 중 민자가 3조7천6백
31억원이나 되는데다투자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불투명해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덕도신항만은 기존 부산북항에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할
때보다 선석당 공사비가 2배이상 드는 반면 현행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자유치 관계법에는참여업체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어 수익성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운항만청은 오는 6월말 가덕도신항만 건설기본계획을 발표, 8월까지
참여 희망업체들부터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참여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
11월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 2011년까지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백
60만개를 처리할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24개 선석과 일반부두 9개 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