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투자자들이 전환사채(CB)를 서둘러 주식으
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채권자가 주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청구한 전환사채는 총 387억800만원어치(39개사 43종목)로 지난 3월(163억
2,300만원, 110만3,843주)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37%나 증가했다.

또 이는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인 지난해 4월(131억8,600만원,108만7,498주)
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이다.

이번에 주식전환청구가 이뤄져 오는 20일 투자자에게 교부될 주식을 싯가로
환산하면(4월30일 종가 기준) 502억4,800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 금액과 싯가를 비교하면 이번에 전환청구된 CB에 투자했던 투자자
는 평균 29.8%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3차례에 걸쳐 총 2,5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한국전력은 4월
말현재 45%(1,125억8,000만원)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