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졸자의 교육투자수익률이 여성고교졸업자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것
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10일 "고학력화와 인력정책의 방향"이라는 보고서에
서 여성의 경우 90년이후 고교교육의 투자수익률이 전문대학과 4년제대학
의 투자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투자수익률은 교육을 받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 교육을 받음으로써 얻
게되는 금전적.비금전적 수익의 정도(이자율개념)로 표시된다.

교육정도에 따른 임금격차가 줄어들수록 상대적으로 수익률의 격차도 작
아지게된다.

취업률로 여성대졸자는 지난해 50%에 불과한 반면 실업고졸업여성의 경우
엔 90%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의 정진화박사는 "대졸여성의 경우 임금수준과 취업률이 상대적으
로 높은 공학계열 졸업자수가 적을 뿐아니라 취업도 주로 단순직종에 편중
돼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남성대졸자의 취업률도 70%에 불과하고 투자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
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고학력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
고 지적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