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올 외화증권투자에서 4천만달러이상의 손실을 본 것
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증권
사.투신사.보험사.투금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행제외)은 지난 1.4분기중
4천2백40만달러의 외화증권 매매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전년동기엔 8백20만달러의 매매수익을 올렸었다.

기관별로는 증권사와 투금사가 각각 5천8백70만달러와 60만달러의 손실을
낸 반면 투신사와 보험사는 각각 1천5백70만달러와 1백20만달러의 매매수익
을 얻었다.

이들 기관들은 그러나 외화증권인수및 판매등에 따른 수수료로 1천2백80
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로써 매매손실을 포함한 전체 투자손실은 2천9백60만달러에 달한 것으
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현재 이들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규모는 16억2천1백만
달러로 올들어 3천2백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쳐 전년동기 증가액(4천1백만달
러)보다 21.9%가 줄었다.

1.4분기중 외화증권투자증가액을 기관별로 보면 투신사와 투금사는 각각
1억2천5백만달러와 5천9백만달러 증가했으나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1억
2천7백만달러와 1천3백만달러 감소했다.

종목별 투자동향을 보면 채권투자는 지난달말 현재 1억8천3백만달러로 올
들어 1억7백만달러나 늘었다.

그러나 주식과 코리언페이퍼는 12억9백만달러와 2억2천9백만달러로 각각
3천8백만달러가 줄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