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미반도체시장BB율이 지난 4월
0.78을 나타내 지난 2월의 0.89와 3월의 0.79(당초 0.80에서 수정된
수치)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미반도체공업협회(SIA)는 4월중 반도체출하액이 40억달러로 전월대비
2.6%가 줄어든 가운데 수주액은 2.8%가 감소한 31억3천만달러에 그쳐,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수치인 BB율이 0.78로 나왔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시장의 BB율은 작년 11월이후 6개월연속 하락, SIA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87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4월 BB율의 전월대비 하락폭이 0.01로 크게
좁혀짐으로써 반도체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과 2월의 경우 전월대비 BB율 하락폭은 0.1과 0.03을 나타냈었다.

일부 관계자들은 "수주액의 감소로 BB율이 떨어졌지만 최근들어서의
반도체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수주물량은 전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며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산업조사회사인 데이타퀘스트측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네트워크 운영소프트웨어인 "윈도 NT"의 개정판이 최근 발매된 것이 반도체
수요를 부추기는 작용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