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중장기계획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북한산을 끼고
있는 성북구와 강북구 일원의 재개발지역을 노려라.

이들 지역은 2000년대초까지 재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물량이 풍부하다.

특히 대부분 이주비가 많고 사업단계가 재개발투자 최적기인 사업시행인가
전후여서 재개발프리미엄이 높지않아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를 하면 다른
지역보다 수월하게 내집을 마련할수 있다.

10일 서울시및 관련구청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성북구 정릉동 길음동, 강북구 미아동일원 11개 재개발지역 36만9,400여평이
연차적인 재개발사업을 통해 2001년까지 모두 2만6,000여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변모될 예정이다.

현재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져 철거작업에 착수하는등 재개발사업이 빠른
진척도를 보이는 곳은 미아5구역과 정릉4구역이며 정릉 5구역 길음
4,5,6구역은 지구지정을 준비중이다.

<>길음 1구역

미아초등학교에서 길음초등학교 사이 비탈지로 길음동지역 재개발구역중
가장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교통여건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전망이
뛰어나다.

94년부터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현재 사업계획결정고시를 앞두고 있다.

총사업면적은 1만4,000평으로 사유지비율이 100%, 시공사는 삼성물산
이다.

지분시세는 사유지가 평당 350만원선이며 조합원들이 최대평형인 44평형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35평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길음 3구역

삼양로 오른편에서 미아삼거리 신세계백화점 사이에 위치한 이 재개발
구역은 95년 6월 구역 지정고시됐다.

올 2월 결정고시를 받고 현재 시행인가를 준비중이며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고 있다.

사업면적은 2만190평이며 사유지가 1만4,347평으로 71.1%를 차지하고
있다.

이주비는 무이자 8,000만원 유이자 2,000만원.

아파트 건립규모는 15-25층 20개동 1,855가구이며 조합원분 656가구와
세입자용 임대아파트 437가구를 제외한 76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길음동의 다른 구역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이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릉 4구역

북한산을 등지고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수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지난 91년 11월 구역 지정고시된 이 구역은 올 3월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졌다.

총 사업면적은 2만6,308평으로 사유지가 46.7%인 1만2,297평이며 사업
면적의 15-20%가 녹지공간이어서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공시지가는 평당 230만원선.

사유지는 현재 10평 미만이 500만원, 30평형대가 400만원, 40평형 이상은
평당 350만원선이며 현재 꾸준한 상승세에있다.

오는 99년 하반기에 준공예정인 이 구역의 아파트건립규모는 12-20층
34개동 2,571가구이며 부대시설로 상가 2개동이 들어서는데 이중1개 동이
스포스센터로 건립된다.

<>미아1-2 구역

미아1동 837번지 일원으로 솔샘길 막다른 곳부터 시작되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 구역은 지난 73년 12월 구역 지정고시됐으며 이달안에 시행인가가
떨어질 예정이다.

사업시행면적은 3만1,054평으로 사유지는 48.4%인 1만5,026평이다.

조합측과 시공사인 벽산건설은 15-43평형 2,340가구를 지을 계획이며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과 세임자용 임대주택물량을 제외한 590가구.

이 구역의 특징은 시내로 진입하는 주 간선도로인 삼양로나 미아로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지만 가까이 북한산공원을 두고 정릉유원지와도 멀지 않아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지분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평형인 43평형에 들어가려면 35평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아5 구역

미아동 삼양로변에 위치, 다른 구역보다 대로변에 가까워 시내 진입시간이
조금 더 빠르다.

지난 75년 11월 구역 지정고시됐으나 20년이 지나서야사업계획결정고시
됐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 6월말이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시행면적은 3만3,939평으로 사유지가 74.9%인 2만5,427평.

시공사인 선경건설은 이곳에 18-25층 22개동 2,65가구(15-40평형)을
지을 예정이며 이 가운데 364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주비는 무이자 5,000만원 유이자 1,000만원이다.

< 김태철/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