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아시아의 세계화''를 주제로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에서는
지역주의와 글로벌리제이션으로 집약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아시아국가들의
역할, 그리고 역내국가간 협력방안등이 주로 논의됐다.

서울총회에 참석한 아.태지역 경제관련 인사들은 개막 이틀째인 10일 분
야별 주제에 대한 각국대표들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그와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주제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

======================================================================

[[[ 아시아 통합이 미치는 영향 ]]]

지금 세계는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세계경제는 민족주의에서 지역주의로 다시 글로벌리제이션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유럽연합을 필두로 북미자유무역협정등이 탄생했다.

최근에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중심 지역경제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가면 글로벌리이제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급격히 진전되면서
경제변혁이 다양하게 일어날 것이다.

첫째 아시아지역의 경제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져 그 규모만으로도 세계경제
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칠 것으로 본다.

현재 성장추세대로 가면 아시아는 앞으로 10년~20년후가 세계경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정보통신의 발전이다.

정보통신은 기술발전을 바탕에 바탕을 둔 지식과 정보관련산업이
팽창하면서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셋째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산업의 비중이
하드웨어산업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아시아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각국간 소득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을 선두로 해서 한국등 경제개발경험이 풍부한 나라들이 기술 시장
자본 경영기법을 가지고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지원해서
전체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

한국은 경제력이나 발전단계로 볼 때 아시아지역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역내 선진국과 후진국간 중간적 위치에 놓여 있어 역내 협력의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리제이션이 가속화될수록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상호간에
협력을 비즈니스라이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민간경제의 자연스런 흐름을 제약하고 지역국가간 경협을 저해하는
정부의 행정규제는 조속히 철폐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