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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의 세계화''를 주제로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에서는
지역주의와 글로벌리제이션으로 집약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아시아국가들의
역할, 그리고 역내국가간 협력방안등이 주로 논의됐다.

서울총회에 참석한 아.태지역 경제관련 인사들은 개막 이틀째인 10일 분
야별 주제에 대한 각국대표들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그와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칼라 힐스 전USTR대표의 주제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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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혁명과 규제완화 ]]]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정보기술 혁명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데이터전송 용량이 증가하면서 사업기획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무역증대와 연계시키면 효과가 증폭될 것이다.

지금 세계각국은 규제철폐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통신혁명이 엄청나게 진전되면서 통신개방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가 유례없는 시장개방의 물결을 타고 있다.

아시아는 어떤 지역보다도 무역증대의 덕을 많이 봤다.

이 지역의 경제규모(일본제외)는 지난 20년간 13배나 증가했다.

21세기에도 아시아는 세계평균의 2배에 달하는 성장속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급성장은 자국내 저축증대외에 세계각국의 미래까지 시장개방을
통해 아시아의 성장을 도와줄 것인가는 냉정히 분석해봐야 한다.

21세기는 정보관련 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기업도 혁신없이는 기업간 경쟁대열에 합류할수 없다.

정보화시대에 역행하지 않으려면 경제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수입을 규제하고 있어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앞으로 아시아의 경제자유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미국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에서는 역내무역자유화
문제를 패키지화해 제시할 예정이다.

필리핀 정상회담은 경제성장을 무역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역내회원국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세계무역의 40%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공동보조는 커다란 반향을
가져올 것이다.

회원국간 경제현안들의 해결은 역내 국가의 성장에 무척 중요하다.

역내국가들은 지역주의와 세계경제성장을 위한 글로벌주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한국정부의 세계화는 이런 점에서 매우 현명한 것으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