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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의 세계화''를 주제로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에서는
지역주의와 글로벌리제이션으로 집약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아시아국가들의
역할, 그리고 역내국가간 협력방안등이 주로 논의됐다.

서울총회에 참석한 아.태지역 경제관련 인사들은 개막 이틀째인 10일 분
야별 주제에 대한 각국대표들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그와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의 주제발표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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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결속을 위하여 ]]]

최근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는 경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부상
했다.

이런 역동성은 두말할나위 없이 동아시아 기업인들이 지닌 활발한 기업가
정신이 발현된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해서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

실제로 동아시아는 강점뿐 아니라 취약성도 많이 안고 있다.

특히 염려스러운 것은 이 지역의 국가들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정치적 결집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정치적 결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우선 동아시아지역의 경제적
역동성에는 이 지역 국가간의 자원공동사용이 뒷받침됐음을 강조하고 싶다.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은 부존자원면에서 상호보완적이고 결과적으로 이들간
의 무역과 투자는 각자의 경제성장에 있어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국가들은 정치적 응집력의 부재로 인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국가들간에는 상호불신의 벽이 존재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무역
장벽 제거노력도 미흡하다.

이러한 응집력부족은 21세기를 향한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보다 결속된 아시아를 구축하는 일은 기업인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아시아기업인들은 이 지역을 연결하는 통신및 수송시설 구축,
메콩강 개발 등 개발협력및 인적자원 개발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