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독자광장] 공공도서관 장서 태부족 .. 김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나라 전국의 329개 공공도서관은 그동안 많이 확충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장서수면에서나 이용하기 위한 공간확보등에서 열악하기 짝이 없다.
장서의 수도 크게 부족하려니와 이용자들이 편하게 독서할 만한 장소도
태부족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외부의 기증이나 값 싼 책으로 서가를 차지하고 있어,
막상 전공에 참고가 될 만한 책을 찾으려면 없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신문이나 잡지등을 볼 수 있는 종합자료실이나 열람실도 열람인이
신문을 펼쳐 놓고 앉으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몇명이
안될 정도로 장소도 비좁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종합열람실이나 참고 자료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책꽂이와 서가인데,책꽂이에는 웬 기업체들의 사보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어 막상 일반 독자들에게 지식과 교양을 줄 책들은 장소가 좁은
탓인지 뒷켠에 밀려 있는 실정이다.
자기들 회사나 단체의 홍보용인 사보가 제한된 좁은 공간에 꽉 채워져
있는 것은, 우리 도서관들이 장서의 선택과 책의 구입에 얼마나 신경을
쓰지 않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국민들 탓이라고 하기전에 어떻게 하면 유익하고
흥미롭고 참된 지혜가 담긴 책들을 많이 소장하여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읽히게 할까하는 연구를 하면서, 비치할 책의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만 할 것이다.
차제에 도서관관계자들은 무료로 준다고 그저 숫자만 채워 놓으려는
도서구입을 지양,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넓힐 책을 한권이라도 더 비치해
두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기업은 또한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수도 있는 사보 비치 노력보다도
한 차원 높은 방법으로 홍보를 할 수는 없을는지 연구할 만 할 것이다.
예컨데 "xx기업서 기증한 장서코너" 등을 마련한다면 이용자들은 보다
다양하고 많은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을 것이고, 도서관은 많은 장서를
보유할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사회를 상대로 하여 사업이익을 올렸다면 다시 사회를 위해 그 이익의
일부를 환원할때 그 기업의 이미지는 사보를 비치해서 얻으려는 효과보다
훨씬 더 클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업들이 자꾸 늘어날때 이나라와 사회는 선진화가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인기 <강원도 원주시 일원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
아직 장서수면에서나 이용하기 위한 공간확보등에서 열악하기 짝이 없다.
장서의 수도 크게 부족하려니와 이용자들이 편하게 독서할 만한 장소도
태부족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외부의 기증이나 값 싼 책으로 서가를 차지하고 있어,
막상 전공에 참고가 될 만한 책을 찾으려면 없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신문이나 잡지등을 볼 수 있는 종합자료실이나 열람실도 열람인이
신문을 펼쳐 놓고 앉으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몇명이
안될 정도로 장소도 비좁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종합열람실이나 참고 자료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책꽂이와 서가인데,책꽂이에는 웬 기업체들의 사보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어 막상 일반 독자들에게 지식과 교양을 줄 책들은 장소가 좁은
탓인지 뒷켠에 밀려 있는 실정이다.
자기들 회사나 단체의 홍보용인 사보가 제한된 좁은 공간에 꽉 채워져
있는 것은, 우리 도서관들이 장서의 선택과 책의 구입에 얼마나 신경을
쓰지 않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국민들 탓이라고 하기전에 어떻게 하면 유익하고
흥미롭고 참된 지혜가 담긴 책들을 많이 소장하여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읽히게 할까하는 연구를 하면서, 비치할 책의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만 할 것이다.
차제에 도서관관계자들은 무료로 준다고 그저 숫자만 채워 놓으려는
도서구입을 지양,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넓힐 책을 한권이라도 더 비치해
두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기업은 또한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수도 있는 사보 비치 노력보다도
한 차원 높은 방법으로 홍보를 할 수는 없을는지 연구할 만 할 것이다.
예컨데 "xx기업서 기증한 장서코너" 등을 마련한다면 이용자들은 보다
다양하고 많은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을 것이고, 도서관은 많은 장서를
보유할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사회를 상대로 하여 사업이익을 올렸다면 다시 사회를 위해 그 이익의
일부를 환원할때 그 기업의 이미지는 사보를 비치해서 얻으려는 효과보다
훨씬 더 클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업들이 자꾸 늘어날때 이나라와 사회는 선진화가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인기 <강원도 원주시 일원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