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앞바다에 또 다시 식인 상어가 출현,키조개를 잡던 어부를
물어 숨지게 했다.

10일 낮12시5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연도리 앞바다에서 키 조개를
잡던 이관석씨(33.보령시 신흑동 1440의36)가 상어에 물려 숨졌다.

함께 키 조개잡이에 나섰던 동료 선원들에 따르면 9일 오전 4.76t급 대광
1호(선장 이미영.45)를 타고 보령시 오천을 출발, 사고현장에서 잠수장비를
갖추고 깊이 7~20m의 바다속으로 들어가 키조개를 잡던중 이씨가 물위에
떠오른 뒤 갑자기 상어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나타나 이씨와 함께 물밑으로
사라진 뒤 잠시후 이씨의 사체가 떠올랐다는 것.

이씨의 사체는 고기잡이를 하던 선원들에게 의해 인양돼 보령종합병원에
안치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30t급 경비정 3척으로 현장주변을 수색중이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식인상어가 출몰, 희생자가 생긴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

지난 59년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대학생이 식인상어에 다리
를 물려 숨진 사건이 처음 발생한뒤 지난 81년 5월에도 인근 보령군 오천면
외인도 부근에서 전복을 채취하던 해녀가 희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