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이 2년9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 동안 섬유류 수출은
직물류와 제품류의 수출감소로 40억4천5백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섬유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93년 2.4분기에 마이너스
2.7%를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섬산련은 일본 엔화의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주시장인 홍콩의
시황 악화로 금액 비중이 큰 직물류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원인이
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직물류가 22억7천7백38만2천달러,제품류가 11억8천9백53만1천
달러로 각각 4.9%,5.7%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이 69.8%의 감소세를 보인 것을 비롯 EU(유럽연합) 인
도네시아 지역이 각각 8.0% 11.2% 줄어드는등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섬산련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 수출이 호황을 보였기 때문에 올 1.4분
기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상반기 중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