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계는 원화값이 엔화에 대해 1백엔당 7백95원 정도는 돼야만
채산성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산업부는 무역협회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51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시점의 실제 환율은 1백엔당 7백39원으로 업계가 보는 적정환율에
비해 56원(7.6%) 고평가돼있다.

수출업계는 엔화는 작년 7월이후 달러화에 대해 18%정도 절하된
반면 같은기간중 원화는 달러에 대해 3% 절하되는데 그쳐 원화가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됨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적정환율을 보면 선박이 1백엔당 8백77원으로 실제환율과
1백38원의 격차를 보여 경쟁력이 가장 위협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91원, 정밀기계는 90원, 전자부품은 64원씩
실제환율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지난 2월26일부터 3월4일까지 1백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7백90원으로
나타나 당시 실제환율에 비해 10원정도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통상산업부는 수출업계가 이처럼 환율면에서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1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적정환율유지책을
요구했었다.

한편 정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화유출촉진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